channel allure 연애질

남자사람님의 냄새가 참 좋았다. 처음 만났던 그 날부터. 나는 불쑥 말해버렸다.
향수 냄새가 참 좋네요, 라고.

나의 남자사람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으며 또 말했다.
나, 이 향수 냄새가 참 좋아요, 라고.

어떤날은 잠들기 전에 쫑알쫑알 전화해서는,
오늘 길 가다가 오빠랑 같은 향수 냄새를 맡았어요 그래서 하루종일 생각이 많이 났어요, 라고. 

내 남자사람님이 감정 표현에 좀 서툴고 그래도.
그를 만나자마자 묻어나오는 그의 냄새에, 성의있게 신경써서 내가 잘 맡을 수 있는 곳에 뿌린 것 같은 향수 냄새에.
나는 그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았다.
그래서 항상 고마웠다.

내 남자사람님의 냄새를 맡아본 지도 한달이 넘어간다.
그에게 전화를 할 수는 없는 법.

그의 냄새만이라도,
다시 한번 맡아보았으면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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